“심장을 울리며 뚜벅뚜벅 걸어오는 발자국은 민심의 소리요/ 여의도를 휘돌고 가는 사계의 바람은 고향 어머니의 눈물 젖은 옷깃이다(중략)”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2층. 경기도기독교총연합회(경기총·대표회장 강영선 목사)가 주최한 ‘경기도 발전과 도민 대화합을 위한 국회기도회’에서 성우 기연호 장로가 소강석 새에덴교회 목사의 축시 ‘국회의원’을 낭독하자 장내가 숙연해졌다.
참석자들은 찬송 ‘시온의 영광이 빛나는 아침’을 힘차게 불렀다. ‘삼각산 솟은 아래 고을고을이’로 시작하는 ‘경기도 노래’를 부르며 박수와 어깨로 장단을 맞췄다. ‘희망찬 미래를 위해 앞장서자’고 구호를 외칠 땐 힘이 넘쳤다. 이어 ‘남북 화해와 자유·민주·평화·통일’ ‘생명 사랑과 출산 장려’ ‘청년 일자리 창출과 다음세대’ 등을 제목으로 통성 기도했다. 두 손을 들고 눈물을 흘리며 기도하는 참석자들도 눈에 띄었다.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는 ‘하나님께서 다스리시는 나라’(마 6:33)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이 목사는 “이 나라와 한국교회가 이만큼 성장한 것은 하나님의 다스리심, 즉 하나님의 은혜”라며 “오늘 본문 말씀대로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구한다면 하나님은 반드시 복을 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기 위해 고통 받는 이웃을 섬겨야 한다. 행함으로 믿는 사람이라는 징표를 보여주자”고 권면했다.
경기총 대표회장 강영선 목사는 인사말에서 “경기총과 31개 시·군 기독교연합회가 경기도 발전과 도민 대화합, 그리고 19대 국회의 성공적 마무리를 기원하기 위해 이번 국회기도회를 열었다”면서 “종교와 당을 떠나 한마음으로 기도하자. 기도회를 갖도록 인도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린다”고 말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격려사에서 “남북으로 나뉘어 있던 경기총이 먼저 하나 됨으로 위대한 시대정신을 보여 주셨듯이, 경기도도 연정으로 힘을 합해 일하고 있고 국회도 곧 그렇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행사에 참석한 신영태(70)씨는 “경기도뿐 아니라 이 나라가 평안하고 발전할 수 있게 해 달라고 기도했다”고 말했다.
기도회에는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와 서청원 최고위원,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와 이찬열 의원, 홍문종 국회조찬기도회장, 정의당 심상정 대표, 유만석 김정일 서상식 고흥식 이재창 목사 등도 참석해 순서를 맡았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 사진=강민석 선임기자
경기도기독교총연합회, 국회기도회 개최
입력 2015-09-03 17: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