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육군 레인저 스쿨, 여군에도 공식 개방

입력 2015-09-03 16:16
미국 육군 특수부대 과정 ‘레인저 스쿨(Ranger School)’이 창설 65년 만에 여성에게도 공식 개방됐다.

USA투데이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미 육군은 2일(현지시간) 공식성명에서 “성별에 관계없이 자격을 갖춘 모든 개인이 앞으로 있을 교육과정에 참석할 수 있게 됐다”고 발표했다.

지난 4월 20일 미 육군은 전투병과를 모든 성별에 개방하겠다는 정부 지침에 따라 여군 19명을 이 과정에 시범 입교시킨 바 있다. 이중 헌병대대 소대장 크리스틴 그리스트(26) 대위와 아파치 헬기 조종사 사예 하버 중위(25)가 수료에 성공했다.

레인저 스쿨 입교자들은 61일간 3단계의 훈련을 거친다. 미국 조지아주 포트베닝 육군훈련센터에서 기초 체력과 전술 훈련을 거친 뒤 조지아주 북부 산악지대 훈련과 플로리다주 해안 늪지대 훈련을 각각 견뎌내야 한다. 미국 군사전문매체 아미타임스는 지난 4월 입교한 여군 중 1명이 지난달 28일 산악지대 훈련을 마치고 마지막 늪지대 훈련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1950년 11월 처음 발족한 레인저 스쿨 과정은 실전 소부대 전술 상황에서 리더십을 기르는 게 목적이다. 미 육군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 과정은 “미 육군에서 가장 육체적·정신적 요구 수준이 높은” 훈련이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