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이 이산가족 상봉 준비를 위한 적십자 실무접촉의 양측 수석대표 명단을 교환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3일 “어제 판문점 연락관 채널을 통해 적십자 실무접촉 북측 수석대표는 박용일 조선적십자회 중앙위원회 중앙위원이라고 통보받았다”며 “우리 쪽은 이미 지난달 31일 이덕행 대한적십자사 실행위원(통일부 통일정책협력관)이 수석대표라고 북측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 실행위원과 박 중앙위원은 지난해 2월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남북 적십자 실무접촉 때도 수석대표를 맡았다. 이번 적십자 실무접촉의 남북 대표단은 이들을 포함해 각각 3명이다.
양측은 오는 7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만나 추석 계기 이산가족 상봉 행사의 시기와 장소, 규모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상봉 시기는 다음 달 초·중순, 장소는 금강산 면회소, 상봉 규모는 200여명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이번 접촉에서 전면적인 이산가족 생사 확인과 서신 교환 및 화상 상봉, 상봉 행사 정례화 등도 함께 논의한다는 입장이다.
한적은 지난 1일부터 생존해 있는 이산가족 6만6000명을 대상으로 생사 확인과 명단 교환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전웅빈 기자 imung@kmib.co.kr
이산가족 실무대표 명단 교환
입력 2015-09-03 1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