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진출 첫 해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기대를 모으고 있는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강
정호(28)가 내셔널리그 신인왕 모의투표에서 단 1표도 얻지 못했다.
미국 스포츠 전문 채널 ESPN은 3일(이하 한국시각) 시즌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는 2015 메이저리그의 각 부문 수상자를 예상했다. 총 14명의 패널들과 기자들을 상대로 최우수선수(MVP), 사이영상, 신인왕 등의 모의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발표 결과 내셔널리그 신인왕 후보로 시카고 겁스의 크리스 브라이언트(23)가 11표를 었고 나머지 3표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3루수 맷 더피(24)이 가져갔다. 반면 미국 피츠버그 현지 매체 등에서 꾸준히 신인왕 후보로 언급했던 강정호는 단 1표도 얻지 못했다.
MLB를 이끌어나갈 차세대 3루수라는 화려한 수식어 속에 데뷔한 브라이언트는 2일 기준으로 123경기에 나서 타율 0.269, 22홈런, 84타점, 12도루를 기록하며 홈런·타점에서 좋은 성적을 이어가고 있다. 더피는 199경기 타율 0.302, 10홈런, 61타점, 8도루를 올렸다.
강정호가 내셔널리그 7월의 신인으로 선정되며 당당히 신인왕 후보에 이름이 거론됐던 점을 고려하면 다소 아쉬운 결과다. 강정호는 1일까지 시즌 111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9푼, 출루율 3할6푼3리, 장타율 0.466, OPS 0.829, 13홈런, 49타점을 기록 중이다. 유격수로도 55경기나 나섰다. 기록으로만 보면 강정호도 강력한 경쟁자의 입지는 굳히고 있다.
아메리칸리그 신인왕 모의투표에서는 카를로스 코레아(휴스턴 애스트로스)가 만장일치로 14표를 받았다.
MVP 후보로는 아메리칸리그 조시 도날드슨(토론토 블루제이스·11표), 내셔널리그 브라이스 하퍼(워싱턴 내셔널스·11표)가 가장 많은 표를 받았고, 사이영상으로는 아메리칸리그 댈러스 카이클(휴스턴·12표), 내셔널리그 잭 그레인키(LA 다저스·10표)가 유력 후보로 거론됐다.
한편, 강정호는 3일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밀러파크에서 열린 2015 메이저리그 밀워키와의 원정경기서 5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4타수 무안타를 기록한 강정호의 시즌 타율은 0.287까지 떨어졌다. 피츠버그는 밀워키에 4대 9로 패하며 3연패에 빠졌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
강정호 ESPN 신인왕 모의투표 0표…브라이언트 1위
입력 2015-09-03 15:01 수정 2015-09-03 1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