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 4명 중 1명 '취업 못해 연인과 헤어진 경험 있어'

입력 2015-09-03 10:39
구직자 4명 중 1명은 취업을 못해 연인과 헤어진 경험이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이 구직자 1077명을 대상으로 ‘취업 때문에 연인과 헤어진 경험 여부’를 조사한 결과, 사귀는 사람이 있던 구직자 826명의 24.6%가 ‘헤어진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고 3일 밝혔다.

조사 결과 이별을 통보한 쪽은 ‘상대편’(53.2%)이 조금 더 많았다. 헤어진 이유로 생각하는 것으로는 ‘금전적으로 능력이 없어서’(40.7%·복수응답), ‘시간을 잘 내지 못해서’(32.4%), ‘구직 스트레스 때문에 싸워서’(28.7%) 등의 순이었다.

자신이 이별을 통보한 경우에 헤어진 이유로는 ‘데이트 비용 등이 부담돼서’(44.2%·복수응답)가 가장 많았다. ‘구직활동에만 매진하기 위해서’(40%), ‘미취업 상태인 자신을 보여주기 싫어서’(34.7%), ‘시간적 여력이 없어서’(33.7%) 등이 뒤를 이었다.

연인과의 이별이 구직생활에 미친 영향과 관련해서는 ‘취업에 대한 조급증이 생겼다’(35.5%·복수응답)를 가장 많이 꼽았다. 또 구직활동 중 애인이 있을 때 상대가 취업을 못하는 것이 이별 사유가 될 수 있는지에 대해선 전체 구직자의 26.3%가 ‘있다’고 답했다. 취업 실패가 이별사유가 될 수 있다는 응답은 남성(21%)보다 여성(33.2%)이 더 많았다.

연애가 구직활동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자의 39.5%가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아무런 영향이 없다는 응답은 31.9%, 부정적이라는 응답은 28.6%였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