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방파제 공사에 무자격업체 값싼 구조물 사용 의혹”

입력 2015-09-03 10:24
새만금신항만 방파제 공사에 무자격 업체가 제조한 값싼 자재가 다량 사용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3일 군산지방해양수산청과 전북지역 건설업계에 따르면 2030년까지 새만금신항만의 부두 18선석과 방파제 3.1㎞를 조성하는 방파제 공사가 2011년부터 이뤄지고 있다.

대형 선박이 안전하게 드나들어야 하는 방파제 공사에는 풍랑을 막기 위해 네 개의 뿔로 된 20t짜리 대형 콘크리트 구조물인 테드라포드가 사용된다.

그러나 새만금신항만 방파제 2공구 공사에 들어간 테트라포드 4500여개가 여러 단계의 하청을 거쳐 무자격 업체가 제작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개당 60만원에 낙찰된 테트라포드가 다섯 단계의 불법 하도급을 거쳐 13만원에 제작돼 당초의 21.7%의 가격에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더욱이 하도급 과정에서 한 곳을 제외하면 모두 테트라포드를 제작할 수 없는 무자격 업체인 것으로 드러나 부실시공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시공사인 포스코건설 측은 적절한 절차로 1차 하도급을 줬고 나머지 과정은 알 수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군산=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