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푸틴, 2일 만찬서 조우...한반도 정세 논의

입력 2015-09-03 09:05

박근혜 대통령은 2일 저녁 시진핑 주석 내외가 주최한 중국 방문 환영 만찬에 참석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한반도 정세와 한ㆍ러 관계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청와대가 3일 밝혔다.

각급 정상급 지도자, 정부 고위급 대표, 국제기구 대표, 전직 정부 요인 등이 참석한 이날 만찬은 저녁 7시부터 3시간 20분 동안 조어대 국빈관 방비원에서 진행됐다.

청와대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만찬 행사장 도착 후 대기실에서 시 주석의 부인인 펑리위안 여사, 왕이 중국 외교부장,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웰링크 네덜란드 국무장관, 마가렛 찬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 등과 환담했다. 만찬장에서 박 대통령은 상석인 시진핑 주석 우측 두 번째 자리에 착석했다. 박 대통령 좌측에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측에는 나자르바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이 각각 앉았다.

만찬장에서 박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 한ㆍ러 관계 및 한반도 정세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고 나자르바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는 한국과 카자흐스탄 두 나라 관계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이날 만찬 메뉴로 버섯 오리탕, 연어부침, 바닷가재 해산물찜, 연잎향 소고기, 수세미 백합 수프 등이 제공됐다.
식후 공연으로 중국 여성 고전무용인 답가(踏歌), 돈키호테 듀엣 중 클레식 발레, 바이올린 독주로 연주한 양산백과 축영대, 태극성운 무술, 여성 솔로(茶香중국), 무용과 악기 퍼포먼스(春江花月夜), 피아노 연주의 열정소나타 3악장, 서커스 공연 동백백조 프로그램, 축배의 노래 등이 이어졌다.
한편 이날 피아노 연주는 지난 2000년 쇼팽 국제피아노 콩쿠르에서 금상을 수상한 중국의 리윤디가 맡았고, 무술 태극성운에는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 수상자인 첸저오리가 참여했다. 또 동방백조 프로그램이라는 서커스 공연은 세계 서커스의 최고상인 몬테카를로 국제서커스 페스티벌 ‘금크라운상’을 수상한 바 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