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사상 최대 열병식 오늘 개최…한국시간 오전 11시

입력 2015-09-03 08:57
BBC 방송 홈페이지 캡처

중국이 3일 수도 베이징(北京)에서 ‘중국인민의 항일전쟁 승리 및 세계 반(反)파시스트 전쟁 승리 70주년' 기념식과 사상 최대 규모의 군사퍼레이드(열병식)를 개최한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체제의 최대 정치 이벤트가 될 열병식은 오전 10시(현지시간·한국시간 오전 11시) 베이징 천안문광장에서 막을 올린다.

행사에는 시 주석 부부와 박근혜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북한의 최룡해 노동당 비서 등 정상급 외빈 50여명과 각국 외교사절 등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열병식에 장쩌민(江澤民), 후진타오(胡錦濤) 전 국가주석을 비롯한 전직 지도부와 원로들이 참석할지 주목된다.

열병식은 오전 10시에 70발의 예포 발사와 함께 국기게양식으로 막이 오른다. 시 주석은 열병식 연설에서 역사 바로 세우기의 중요성을 강조한 뒤 무개차에 올라 부대 사열을 진행한다.

역대 최대규모로 진행되는 이번 열병식에는 군 병력 1만2000여명과 500여대의 무기 장비, 200여대의 군용기가 총동원된다.

핵전략 미사일로 꼽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둥펑(東風·DF)-31B, 스텔스기 젠(殲)-15를 비롯한 전투기, 공중조기경보기, 무장헬기 등 첨단 무기가 대거 공개될 전망이다. 공개되는 전체 중국산 무기 가운데 84%가 처음으로 외부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다.

열병식은 진입, 행진, 열병, 분열, 해산 등 5단계로 약 70분 정도가 소요될 예정이며 베이징 상공에서는 첨단 군용기들이 화려한 에어쇼를 펼친다.

베이징=맹경환 특파원 khmae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