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기무사령부가 방위사업 비리와 군사기밀 유출 등 오점을 씻고 거듭나도록 하는 방안을 논의하는 세미나가 2일 개최됐다.
한국국방안보포럼은 이날 서울 국방컨벤션에서 송영근 의원실과 한국위기관리연구소 후원으로 ‘안보환경 변화에 부응하는 기무사 발전 방향’이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다.
조현천 기무사령관(육군 중장)은 인사말에서 "일부 부대원의 방산비리 연루 및 군사기밀 유출로 국민에게 많은 심려와 실망을 안겨드렸다“며 ”외부 인력이 참여하는 특별직무진단팀을 운영하며 부대의 현주소를 냉철히 진단하는 한편, 미래 안보환경에 부합하는 조직개혁 방향을 연구 중“이라고 강조했다.
한희원 동국대 법학과 교수는 주제발표에서 “신냉전체제와 민주화와 개방화 추세에 따라 안보환경이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다”며 “기무사는 이같은 변화에 부응해 21세기형 임무수행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철우 한국국방연구원(KIDA) 연구위원은 “기무사가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려면 ‘쌍방향 소통’ 활성화가 필요하다”며 공보 기능 강화를 주문했다.
이어진 종합토론시간에는 기무사가 본연의 임무에 보다 충실한 모습을 보여 군내 불신을 극복할 수 있도록 혁신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조현천 사령관은 “쓴소리를 가슴 깊이 새기겠다”며 “부대 혁신 계획에 반영하기 위해 세미나 결과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
기무사 혁신 세미나 개최…"21세기형 임무 추진해야"
입력 2015-09-02 19: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