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민 10명 가운데 7명은 먹는 물 안전성 확보를 위해 대구취수원의 경북 구미 이전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대구시에 따르면 설문조사 기관 ㈜파워리서치가 지난달 21∼23일 대구에 사는 성인 남녀 1000명을 상대로 취수원 이전과 관련해 면접 조사한 결과 81.5%가 구미공단에서 방류하는 화학물질이 대구취수원 수질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취수원 이전 필요성에 대해서도 전체의 73.7%가 공감한다고 응답했다. 취수원 이전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사람 가운데 48.8%는 당장 이전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취수원을 이전할 적합한 장소로는 81.7%가 구미공단 상류를 꼽았다. 전체의 39.4%는 비용이 더 들더라도 오염원이 없는 상류 청정지역으로 옮겨야 한다고 답했다.
취수원 이전을 원활하게 진행하지 못하는 요인으로는 대구시의 노력 부족을 지적한 사람이 37.7%로 가장 많았다. 이어 중앙정부·경북도 중재노력 부족(24.5%), 구미지역 이기주의(20.2%) 등 순이었다. 이밖에도 취수원 이전에 따른 수도요금 인상에는 62.3%가 “인상을 감내할 것”이라고 답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
대구시민 10명 중 7명 “대구취수원 구미 이전 필요”
입력 2015-09-02 16: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