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첫 IoT 제품 슬립센스 IFA 공개

입력 2015-09-02 17:04
매일 아침 일어나자마자 가장 궁금한 건 어젯밤 잘 잤는지 여부다. 괜히 몸이 무거운 날도 있고, 상쾌하게 깨는 날도 있다. 잘 때 나도 모르는 습관이 있는지도 궁금하다. 하지만 누가 밤새 나를 옆에서 지켜보지 않는다면 이런 걸 확인하기는 어렵다.

앞으로는 이런 궁금증을 속 시원히 알 수 있게 된다. 잘 때 발생하는 각종 데이터를 스마트폰으로 전송해주는 기기가 나왔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개인 수면 상태를 점검하는 사물인터넷(IoT) 제품 ‘슬립센스(SLEEPsense)’를 국제가전박람회(IFA) 2015에서 공개한다고 2일 밝혔다. 슬립센스는 삼성전자가 IoT 분야에서 처음으로 완제품으로 일반에 판매하는 것이다.

슬립센스는 두께 1㎝ 가량의 원형 패드 형태의 제품이다. 침대 매트리스 밑에 두면 사용자의 수면 패턴, 수면의 질 등을 실시간으로 분석해준다. 두께가 50~60㎝ 이상인 매트리스 아래 둬도 정확하게 측정이 되기 때문에 기기가 수면에 방해를 줄 우려는 없다. 슬립센스 1대당 1명의 수면 패턴을 분석할 수 있고, 두 사람이 한 침대를 쓸 경우 2대를 설치하면 각각의 수면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측정된 데이터는 스마트폰으로 전송된다. 스마트폰에 ‘슬립센스 앱’을 설치하면 수면 시간, 수면의 질, 수면 도중 비정상적인 맥박이나 호흡 발생 등을 살펴볼 수 있다.

슬립센스에는 의료용 맥박 및 호흡 센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얼리센스(EarlySense)’의 최첨단 센싱 기술이 적용돼 높은 정확도의 측정 결과를 보여준다.

슬립센스는 가전제품과 연동을 통해 편안한 수면 환경을 조성하는데도 도움을 준다. 삼성 스마트 에어컨은 슬립센스가 측정한 사용자 수면 상태에 따라 쾌적한 수면을 위한 최적 온도를 자동으로 유지한다. 삼성 스마트 TV는 사용자가 TV 시청을 하다 잠들면 저절로 전원이 꺼진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인수한 스마트싱스의 개방형 IoT 플랫폼과 연계를 통해 삼성전자 제품 외에 다른 업체의 조명, 커피메이커, 커튼 등과도 연동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