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의성이 의학전문기자 홍혜걸 박사의 성범죄 관련 망언에 일침을 가했다.
김의성은 2일 트위터에 “홍혜걸씨 똥침 세게 놓은 뒤에 방심한 똥꼬에 10%의 책임을 묻고 싶다”는 글을 게재했다. 이는 홍 박사가 술에 취해 잠든 여성의 나체 사진을 촬영해 유포한 남성을 두고 “사진 찍어 돌린 남자가 90% 잘못한 것이지만 처음 만난 사이에 술에 취해 잠이든 여성도 10%의 잘못은 있어 보인다”고 한 발언을 비꼰 것으로 보인다.
홍 박사는 지난 8월 30일 페이스북에 ‘술 취해 잠든 소개팅女 알몸 촬영한 대학병원 인턴에 실형’이라는 법원 판결 기사 링크를 게재했다. 소개팅에서 만난 20대 여성이 호텔에서 술에 취해 잠들자 알몸을 찍고 이를 친구들에게 전송한 혐의로 기소된 대학병원 20대 인턴이 징역 1년과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를 선고받았다는 내용이다.
그는 이 사건에 대해 “남성은 직업이 의사라는 이유로 새로 생긴 법에 따라 면허정지 등 형사상 처벌이 가중된다”며 “남의 이야기 할게 아니라 대학 간 둘째 녀석부터 단단히 가르쳐야 겠다”고 적기도 했다. 성범죄 피해자에게서 10%의 잘못을 찾아야 한다는 망언에 네티즌들은 공분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홍 박사는 1일 페이스북에 “페북이 열린 공간이란 걸 망각하고 피해여성의 입장을 헤아리지 못한 대단히 경솔한 발언이었습니다”라며 “피해여성께 정말 죄송하다는 말과 함께 용서를 구합니다”라고 사과했다.
라효진 기자 surplus@kmib.co.kr
X침 맞은 X꼬에도 10% 책임 있겠네!…김의성, 홍혜걸 망언에 일침
입력 2015-09-02 1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