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시는 2일 남중학교 뒷산 잠두봉 백로 서식지의 나무를 간벌했다. 시는 산림조합의 지원을 받아 오전 6시쯤부터 백로들이 둥지를 틀었던 소나무 123그루를 전기톱으로 잘라냈다. 잘라낸 소나무는 따로 처분하지 않고 그대로 둬 퇴비로 사용할 예정이다. 이날 철새인 백로는 대부분 둥지를 떠나 찾아보기 힘들었다.
남중학교는 급식소 뒷산에 갑자기 불어난 백로 떼로 극심한 악취와 소음에 시달려왔다. 이 때문에 학교와 학부모들은 야산 벌목을 통해 백로가 옮겨갈 수 있도록 해달라고 토지 소유자인 청주교대와 시에 요구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
청주남중 백로 서식지 소나무 간벌
입력 2015-09-02 1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