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시즌 13호 홈런을 쏘아 올렸다.
강정호는 2일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밀러 파크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미국 프로야구 경기에서 3대 7로 뒤진 9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데이비드 고퍼스의 속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때렸다.
강정호는 13호포를 4번 타자 아라미스 라미레즈(피츠버그)에 이어 백투백 홈런으로 장식했다. 2경기 만에 5번 타자 겸 유격수로 출전한 강정호는 홈런과 2루타로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그는 지난달 23일 11·12호 홈런을 때린 뒤 9일 만에 홈런포를 다시 가동했다. 이날 강정호의 타격감은 나쁘지 않았다.
첫 타석에서 루킹 삼진으로 물러난 강정호는 다음 타석에서 상대 선발 지미 넬슨의 공을 받아쳐 담장을 맞추는 2루타를 만들었다. 후속 타자 닐 워커의 적시타로 강정호는 피츠버그의 첫 득점을 만들었다.
이어진 7회 강정호는 세 번째 타석에서 라인 드라이브성 타구로 물러났다. 그는 마지막 타석에서 홈런으로 추격의 발판을 만들었지만 벌어진 점수차를 혼자 힘으로 좁히기엔 역부족이었다. 강정호는 4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을 기록했고 시즌 타율은 0.290으로 올랐다.
피츠버그가 이날 뽑아낸 3점 중 2점이 강정호의 손에서 나왔다. 피츠버그는 밀워키에 4대 7로 경기를 내줘 2연패에 빠졌다. 피츠버그 선발투수 게릿 콜은 4이닝 동안 8피안타 5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나홀로 맹활약” 강정호, 시즌 13호포…멀티히트
입력 2015-09-02 13:26 수정 2015-09-02 13: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