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 태극기축제’ 8월 한달 간 시민 참여 빛났다

입력 2015-09-02 13:28

경기도 구리시가 나라사랑 태극기 축제기간 중 진행한 8·15광복 만세운동 재현 퍼레이드 모습.

경기도 구리시는 광복 70주년을 맞아 지난 8월 한 달간 다양한 태극기 이벤트로 국내 유일 ‘태극기 도시’ 위상을 국내외에 널리 알리는 성과를 거뒀다고 2일 밝혔다.

시는 2010년 8월, 광복절에도 태극기를 달지 않는 사회적 분위기에 경종을 울리기 위해 전국 지자체 최초로 태극기 도시를 선포하고 지난 5년간 각종 태극기 홍보 시책을 펴왔다.

그 결과 지난 4월에 출범한 ‘태극기달기 범시민 실천운동본부’를 비롯한 시민·사회단체의 적극적인 참여로 도시 곳곳에서 태극기를 볼 수 있을 만큼 활성화됐고, 각 가정이나 거리에도 태극기 달기 운동이 연중으로 진행될 만큼 시민 참여 열기가 뜨거워졌다.

시는 지난 7월 17일 제헌절을 맞아 실시했던 태극기 집중 게양 기간을 8월 31일까지 연장하고 시민들이 태극기에 대한 소중함을 갖도록 도심 주요 9곳에 녹색공간과 조화를 이루는 아름다운 태극기 군집기를 조성했다.

또 8월 11일에는 박영순 구리시장이 직접 해군 제1함대 사령부를 방문해 동해 영해를 수호하는 광개토대왕함에서 배틀플래그 교환식을 가졌다. 이어 12일에는 자매결연 도시 울릉군을 방문해 최수일 군수와 간담회를 갖고 태극기 사랑운동에 대한 정책적 공조를 합의했다.

13일에는 독도를 찾아 경비대원들을 격려하고 20만 구리시민의 국토수호 염원을 담은 태극기를 독도게양대에 게양했다.

8월의 태극기 이벤트의 백미이자 대단원은 전국 최초 단일 행사로 개최된 태극기 축제였다. 14~16일 왕숙천둔치공원에서 연일 수천 명의 시민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제1회 나라사랑 태극기 축제는 70년 전 광복의 기쁨을 체험하지 못한 다양한 세대들이 하나 돼 태극기 사랑을 일깨우는 소통의 기회였다.

박 시장은 광복의 달 8월을 회고하며 “구리시의 태극기 사랑운동은 우리 선조들의 희생정신을 이어받아 민족의 정체성과 화합에 앞장선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무더위 속에서도 이벤트에 적극 참여한 공직자와 시민들에게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올바른 국가관 확립과 애국심 고양의 살아 있는 교육의 장으로 토평동 일원에 태극기 박물관, 태극기 탑, 무궁화동산을 겸비한 ‘태극기 문화공원’ 조성사업을 2017년 완공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구리=김연균 기자 yk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