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보는데…” 김성령, 옷 찢기는 장면 노출 논란 재점화

입력 2015-09-02 10:12 수정 2015-09-02 15:10

배우 김성령이 지난달 30일 종영한 MBC ‘여왕의 꽃’ 촬영 중 불쾌했던 일화를 언급했다. 지난 4월 방송된 문제의 장면이 재조명되면서 시청자들 사이에는 여러 말이 나오고 있다.

김성령은 ‘여왕의 꽃’ 촬영 당시 양정아에게 옷을 찢기는 장면을 찍을 때 가장 속상했다고 1일 티브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극중 갈등을 빚던 양정아가 자신과 똑같은 드레스를 입은 김성령이 못마땅해 그의 옷을 찢으며 분노하는 장면이었다.

해당 인터뷰에서 김성령은 “맞춤옷이라 단 한 벌 뿐이었는데 처음 시도했을 때는 옷이 잘 뜯기지 않았다”며 “그래서 촬영에 들어갔을 때 (양정아가) 더 힘을 줬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옷이 찢기는 순간 깜짝 놀랐다”며 “그 순간에도 NG를 내면 안 된다는 생각에 연기를 했다”고 말했다.

김성령은 촬영 직후 제작진에게 어떻게 찍혔는지 물었지만 괜찮다는 답변을 받았다. 그러나 본방송을 보니 예상보다 가슴 노출 수위가 높았다. 방송 캡처 사진이 돌면서 혹시 자녀들이 볼까 걱정도 됐다. 사전 합의가 됐다면 이해했겠지만 의도치 않은 장면이 방송에 나가 홀로 마음고생을 했다.

김성령은 “누구를 믿고 연기를 해야 하나 싶어 제작진에 서운하다고 항의도 했다”며 “나중에는 양정아에게도 섭섭하더라”고 토로했다. 다만 “이야기를 전해들은 양정아가 와서 정말 몰랐다고 사과해 (마음을 풀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인터뷰 내용이 전해지면서 인터넷에는 비판 여론이 일었다. 옷을 찢는다기보다 뜯어 내리는 식으로 연기한 양정아가 지나쳤다는 지적이 많았다. 실제 해당 장면에서 김성령의 목 부분에는 빨간 손톱자국까지 남았다.

제작진을 향한 질타도 쏟아졌다. “제작진이 알아서 여배우를 보호해줬어야 하는 것 아닌가” “이런 장면을 오케이했다니 이해할 수가 없다” “이 정도 됐으면 편집을 했어야지 여과 없이 내보내다니 너무하다”는 의견이 잇따랐다.

김성경 측은 2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해당 장면을 촬영할 때 다소 섭섭했던 것인데 종영할 즈음에는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잘 마무리했다”며 “오해가 없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여왕의 꽃’은 최종회 시청률 22.4%(닐슨코리아·전국 기준)을 기록, 자체최고시청률을 경신하며 막을 내렸다. 후속으로는 ‘내 딸, 금사월’이 방영된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