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강북경찰서는 2일 상습적으로 건설현장에서 공구를 훔친 혐의(상습특수절도)로 정모(54)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2011년 10월부터 최근까지 54차례에 걸쳐 공구, 전선 등 3억6900만원어치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정씨로부터 장물을 구입한 업자도 추적 중이다.
경찰조사 결과 정씨는 공사장, 공구업체, 아파트 상가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공구를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고물상을 운영한 경험이 있는 정씨는 망치, 절단기 등 공구를 고물상에 넘기면 쉽게 현금을 챙길 수 있다는 점을 노렸다. 정씨는 훔친 화물차 번호판을 바꿔가며 절도에 이용해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절도 전과가 있는 정씨가 생활비 마련을 위해 이 같은 짓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
공구만 수억원 어치 훔친 50대 구속
입력 2015-09-02 1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