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이 겉으로는 해양보전을 외쳐왔지만 실제로는 산업폐수를 지속적으로 바다에 폐기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인 새정치민주연합 김우남 의원이 2일 해양수산부로부터 제출받은 '수협 폐기물 해양배출 위탁현황' 자료에 따르면 수협중앙회를 포함한 수협 전체에서 최근 5년간 해양에 배출한 폐기물량이 3천896㎡에 달했다.
수협중앙회는 2011~2014년 인천가공물센터에서 발생한 1천417㎡의 산업폐수를 해양에 배출했다.
또 수협중앙회 비상임이사가 조합장으로 있는 부산시수협에서도 2011년부터 지금까지 공판장에서 발생한 산업폐수 등 1628㎡를 바다에 버린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우리나라는 폐기물 해양 배출로 인한 해양오염을 방지하려는 '런던협약' 가입국 87개국 중 유일하게 폐기물 해양배출이 허용돼 있으며, 1991년부터 2014년까지 12만7천678㎡의 폐기물을 바다에 버렸다.
정부는 지난해부터 모든 육상 폐기물을 바다에 배출하지 못하게 하려 했지만 관련 업계의 반발로 해양배출 금지계획을 2016년부터 시행하기로 연기한 상태다.
김 의원은 "수협은 표면적으로 폐기물의 해양 배출에 대해 강력하게 반대 입장을 보여왔지만 조사 결과는 정반대였다"며 "앞에서는 해양보전을 외치던 수협의 이중적 면모가 만천하에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수협, 5년간 3천896㎡ 폐기물 해양 배출” 김우남 “해양보전 외치더니 산업폐기물 상습배출”
입력 2015-09-02 0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