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23·토트넘 핫스퍼)이 올 여름 유럽축구 이적시장 몸값 순위에서 10위권에 진입했다. 손흥민에게 책정된 이적료 추산치는 아시아 선수 사상 최고액인 2200만 파운드(약 400억원)다.
AFP 통신은 유럽축구의 여름 이적시장이 대부분 마감한 2일 영국 언론들의 추산치를 바탕으로 매긴 몸값 순위를 공개했다. 여기서 손흥민은 9위에 올랐다. AFP 통신은 손흥민에 대해 “토트넘은 해리 케인과 호흡을 맞출 동료로 한국의 손흥민을 선택했다. 손흥민은 레버쿠젠에서 87경기 23득점을 기록했다”고 소개했다.
손흥민은 지난 28일 토트넘으로 입단했다. 계약기간은 2020년까지 5년이다. 토트넘은 이적료나 연봉을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선수의 몸값에 해당하는 이적료에 대해서는 영국과 독일 언론을 중심으로 2200만 파운드, 또는 3000만 유로라는 추산치가 나오고 있다. 원화로 환산하면 약 400억원이다. 아시아 선수 사상 최고 몸값이다.
이전까지 아시아 선수의 몸값 최고액은 현재 은퇴한 나카타 히데토시(일본)에게 매겨져 있었다. 나카타는 2001년 이탈리아 AS 로마로부터 파르마로 이적하는 과정에서 2600만 유로(345억원)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이후부터 14년 동안 나카타의 몸값을 넘어선 아시아 선수는 없었다. 손흥민이 아시아 선수의 몸값을 55억원 안팎으로 끌어올린 셈이다.
토트넘이 손흥민에게 부여한 등번호는 7번이다. 선수들이 욕심을 내는 번호 중 하나를 할애한 것만으로도 토트넘이 손흥민을 대우하고 있다는 점을 짐작할 수 있다.
AFP 통신이 집계한 몸값 1위는 독일 볼프스부르크에서 잉글랜드 맨체스터시티로 이적한 공격형 미드필더 케빈 더 브라위너(벨기에)다. 더 브라위너에겐 5800만 파운드(약 1045억원)의 이적료가 책정됐다. 잉글랜드 리버풀에서 맨시티로 옮긴 공격수 라힘 스털링(영국)은 4400만 파운드(약 793억원)로 2위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손흥민 몸값이 이 정도… “유럽축구 이적시장 9위”
입력 2015-09-02 08: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