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프로농구 스타플레이어 김선형(27·서울 SK 나이츠)의 불법 스포츠토토 사건 연루 정황을 포착하고 다음주 중으로 소환 조사할 예정이라고 연합뉴스가 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체육계 불법도박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지방경찰청 제2청 사이버수사대는 김선형이 프로 데뷔 이전인 대학선수 시절에 불법 스포츠토토 웹사이트에서 베팅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김선형은 중앙대 출신 포인트 가드다. 2010년 한국대학농구리그에서 최우수선수(MVP)상을 수상했다. 2011년 서울 SK 나이츠에서 프로로 입문한 뒤에도 두 시즌(2013-2014·2014-2015) 연속으로 프로농구 올스타전 MVP를 차지한 현직 최고의 스타플레이어 중 한 명이다.
우리나라 농구대표팀에서는 주전 가드로 뛰고 있다. 지금은 대만에서 진행 중인 존스컵에 출전했다. 경찰은 김선형이 귀국하면 곧바로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은 지난 3월부터 체육계 불법도박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 지난 28일에는 고양 오리온스 장재석(24), 원주 동부 프로미 안재욱(28), 부산 KT 소닉붐 김현민(28) 등 전·현직 프로농구 선수 7명이 불법 스포츠토토 베팅 혐의로 수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중 일부는 1억원 이상 베팅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들에 대한 수사를 이번 주 중으로 마무리하고 대부분 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넘길 계획이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농구는 오늘도 ‘멘붕’… 이번엔 김선형 불법토토 정황
입력 2015-09-02 0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