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수사당국이 전술체계망 화면을 유출한 혐의로 현역 장교를 체포해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1일 “해병대 소속 A 중위가 군의 전술체계망 화면 사진을 휴대전화로 촬영해 외부로 유출한 혐의로 기무사령부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 사진은 지난달 23일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 사이트에 게시됐고 SNS를 통해 빠르게 유포됐다. 북한의 포격도발로 군사적 긴장 수위가 정점에 달했던 시점이다. 전술체계망은 우리 군의 작전 상황이 실시간으로 표시돼 화면 자체가 3급 군사비밀이다.
유출된 화면에는 지난달 22일 강원도에 북한군 저속기가 출현해 우리 군이 대공경계태세인 ‘고슴도치’를 발령했다는 내용 등이 들어 있었다. 이 때문에 한미 양국 공군이 같은 날 실시한 대북 무력시위 비행이 북한군 저속기 비행에 대한 대응 차원이었다는 유언비어가 함께 나돌았다.
A 중위는 전술체계망 화면을 촬영해 친구에게 전송했고, 친구가 이를 인터넷 사이트에 올린 것 같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
軍, ‘전술망 화면 유출 혐의’ 해병대 장교 조사
입력 2015-09-01 23: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