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이달 20일 치러지는 자민당 총재 선거에 출마할 뜻을 밝혔다고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들이 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확실하게 책임을 이행하기 위해 정책을 더욱 진전시키고 싶다”며 3년 임기의 자민당 총재직 연임을 위해 출마할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방재의 날’(防災の日)인 이날 도쿄도(東京都) 내에서 방재훈련을 시찰하고 나서 “디플레이션에서 벗어나 힘차게 경제를 성장시키기 위해 정책을 내세웠다. 아직 목적지에 도달하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자민당에서는 7개 파벌이 모두 아베 총리의 총재 재선을 지지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일부 예외를 제외하면 제1당 총재가 총리직을 차지했으며 아베 총리는 총재 연임으로 앞으로 3년간 총리 임기를 연장할 발판을 마련하게 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노다 세이코 전 자민당 총무회장이 1일 열린 정치자금 모금 파티에서 총재 선거 출마 의욕을 내비쳤다.
노다 전 총무회장은 총재 선거에 관해 “지금 나의 마음은 ‘의를 보고 행하지 않으면 용기가 없는 것이다’, 이 말뿐이다”고 논어에 나오는 공자의 말을 인용했다.
그는 그러면서 “거북이걸음 같은 활동을 하고 있다”며 출마에 필요한 추천인 20명을 확보하기 쉽지 않음을 시사했다.
노다 전 총무회장이 출마하더라도 아베 총리의 총재 연임 구도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관측통들은 보고 있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
아베 日총리, 총재선거 출마의향 표명…연임 유력
입력 2015-09-01 2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