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군요” 교실폭발 중학생 끔찍한 인증 영상… 페북지기 초이스

입력 2015-09-01 21:29
“엄청난 폭발음입니다. 유리창이 산산조각 나는 소리가 엄청나게 크게 학교 바깥까지 들렸습니다. 학생들이 비명소리,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현재 학교는 패닉에 빠졌습니다. 이럴 줄 알았으면 부탄가스를 한 개 더 가져오는 건데.”

한 중학생이 자신이 다니던 중학교의 한 교실에 부탄가스 폭발물을 설치해 폭파시키고, 폭발 직후 상황을 촬영한 뒤 그 영상을 인터넷에 올렸습니다. 평일 친구들과 선생님이 있는 학교 안에 폭발물을 설치해 폭파시킨 것도 충격적이지만 이를 영상으로 찍고 더 큰 폭발을 시켰어야 했다고 말을 하다니, 네티즌들이 경악하고 있습니다. 1일 페북지기 초이스입니다.

아직 경찰이 범행을 확인한 것은 아니니 문제의 중학생을 A군이라 불러야겠군요.

A군은 이날 오후 서울 양천구 B중학교 4층 교실에 부탄가스를 폭발을 일으켰습니다. 교실 학생들은 체육수업 중이어서 인명피해는 없었는데요.

A군은 폭발이 일어난 지 3시간쯤 지나 유튜브에 부탄가스를 폭파시키는 과정과 폭발 직후 상황 등을 담은 영상 2개를 올렸습니다.

첫 번째 영상에는 A군이 교실 바닥에 불을 붙이는 장면이 담겨 있고, 두 번째 영상에는 A군이 폭발 직후 다소 흥분된 목소리로 현장의 상황을 설명하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두 번째 영상에는 특히 좀 더 큰 폭발을 일으켰어야 했다는 식의 목소리까지 담겨 있는데요. 영상에 담긴 A군의 말을 한 번 보시죠.

“엄청나게 큰 폭발음과 함께 학생들이 창문 밖을 내다보고 있습니다. 재미있군요.

우왕좌왕합니다. 멀리서 한 번 이 장면을 찍어볼까 합니다. 엄청난 폭발음입니다. 그와 함께 유리창이 산산조각 나는 소리가 엄청나게 크게 학교 바깥까지 들렸고. 지금 현재 학생들의 비명소리랑, 아수라장이 돼서 비명소리랑 수군수군 대는 소리가 들립니다.

현재 학교는 패닉에 빠졌습니다. 이럴 줄 알았으면 부탄가스를 한 개 더 가져오는 건데. 학생들이 창가로 몰리고 있습니다.

학생들이 뛰쳐나옵니다. 학생들이 창밖을 내다보고 있습니다. 학생들이 밖으로 도망치고 있습니다. 학생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제가 테러가 한 곳은 3학년 O반, O반 이었나? 어쨌든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A군의 끔찍한 폭발 인증 영상에 네티즌들은 경악하고 있습니다.

“커서 더 큰 짓을 벌이지 않을까 걱정된다.”

“말세다. 말세. 미국 총기난사보다 무섭다.”

“관심종자라고 보기엔 끔찍하다. 무서운 테러범 같다.”

“세상에, 대체 이런 일이 한국에도 일어나는구나.”

“아직 어린애인데, 무섭고 끔찍하다.”

A군은 지난해 2월 B학교에서 다른 학교로 전학을 간 뒤 방화를 저지르는 등 문제를 일으키고 다시 대안학교로 옮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초등학교 때 학생회장 선거에 출마할 정도로 적극적이었는데, 중학교 진학 이후 학우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고 외톨이처럼 지낸 것으로 전해졌다고 하네요.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