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철 “아우크스부르크는 항상 마음 속에 있었다”

입력 2015-09-01 22:21

“다시 집에 왔습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항상 내 마음에 있었습니다.”

여름 이적시장 마지막날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마인츠에서 아우크스부르크로 ‘깜짝’ 이적한 구자철(26)이 “아우크스부르크는 독일에서 나의 고향과도 같다. 다시 돌아와서 아주 기쁘다”는 소감을 전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1일(한국시간) 페이스북에 새로 영입한 구자철의 인터뷰 영상을 공개했다.

지난달 30일 축구대표팀 소집을 위해 입국한 구자철은 이튿날 아우크스부르크 이적 절차를 마무리하기 위해 갑작스럽게 독일로 돌아갔고, 이날 아우크스부르크와 2년 계약을 마무리했다.

구자철은 2012년 2월 아우크스부르크로 임대돼 1년 반 동안 뛰면서 정규리그 36경기 동안 8골을 터트린 바 있다.

유창한 독일어로 인터뷰에 나선 구자철은 “독일에서 고향과도 같은 아우크스부르크에 다시 돌아와 기쁘다”며 “온 힘을 다하고 싶은 마음뿐이다. 다시 불러줘서 팀에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아우크스부르크에서 함께 뛰었던 예전 동료는 물론 구단 관계자들과도 연락하며 지냈다”며 “내 마음은 항상 아우크스부르크에 머물러 있었다. 그래서 영입제안이 왔을 때 쉽게 복귀를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구자철은 팀에 홍정호와 지동원이 있는 것에 대해선 “홍정호, 지동원과 함께 뛰면 무엇인가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들과 함께 하는 것은 팀을 위해서나 나를 위해서도 좋은 동기부여가 된다. 함께한다는 게 무척 기쁘다”고 말했다.

아우크스부르크에서 이루고 싶은 목표에 대해서는 “마르쿠스 바인치를 감독이 내 장점을 잘 알고 계신다. 내 과제는 당연히 팀을 위해 내 실력을 그라운드에서 보여주는 것”이라며 “훈련에서 팀에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고 싶다. 시즌이 끝날 때까지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하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등번호 19번을 받은 구자철은 이적 절차를 마무리 한 뒤 5일 박주호(도르트문트)와 함께 레바논으로 이동해 슈틸리케호에 합류할 예정이다.

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