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스완지시티의 미드필더 기성용(26)이 토트넘 홋스퍼에 입단하는 손흥민(23)의 성공을 확신했다.
기성용은 라오스와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경기를 이틀 앞둔 1일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훈련에 앞서 가진 인터뷰에서 “손흥민은 당연히 토트넘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기성용은 “손흥민은 기본적으로 독일에서 검증된 선수인데다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충분히 좋은 활약을 펼쳤다”면서 “두 리그의 문화 등 다른 부분도 많아 적응에 시간이 걸릴 수는 있겠으나 기본적으로 실력을 갖춘 선수여서 그 부분은 커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한국 선수가 박지성 이영표 형 이후로 빅클럽에서 뛴다는 것은 대표팀에 큰 자신감을 줄 것”이라며 “잉글랜드에서 아시아 선수의 위상이 올라가 한국 선수들의 EPL 진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분데스리가 레버쿠젠에서 뛰던 손흥민은 최근 이적료 3000만 유로(약 409억원)에 EPL의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기성용은 라오스에 이은 레바논과의 원정 경기에 대해서는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성용은 “중동 원정은 어려움을 겪는 곳”이라며 “나는 레바논 원정을 한 번도 가 보지 못했으나 동료들에게서 상당히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기에 나는 오래전부터 레바논전을 준비해왔다. 일단 라오스전에서 대승을 거둬 자신감을 얻는 게 먼저”라고 강조했다. 한국은 레바논 원정에서 1승 2무 1패를 기록중이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
기성용 “손흥민, EPL서 성공 확신한다”
입력 2015-09-01 21: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