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신학 100주년 기념식 및 선교대회가 31일 서울 신촌동 연세동문회관에서 개최됐다. 이날 행사엔 재학생과 동문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
김상근 연세대 신과대학 학장은 인사말을 통해 “세상으로 뻗어 가겠다는 연세의 심장은 기독교 정신이었고 그 힘찬 심장 박동 소리에 연세신학이 처음부터 메아리쳤다”며 “연세신학은 한국교회와 신학계에 지적 자양분을 공급하는 중책을 수행해 왔고, 지금도 그 자랑스러운 전통은 상담과정의 전문화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는 이날 설교에서 한국교회의 분열을 경계하며 하나 됨을 강조했다. 이 목사는 “한국교회는 분열이라는 아픔을 겪고 있다”며 “성령의 역사는 하나 되는 역사고, 승리의 역사는 하나 됨에 있다”고 강조했다. 또 “한국교회의 근간을 뒤흔들고 있는 교권주의, 물량주의, 세속화를 회개하고 진정한 섬김의 모습을 보여야 하나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연세대 신과대학은 1915년 언더우드 선교사가 조선기독교대학을 설립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100년 동안 한국교회와 신학계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한국전쟁을 경험하며 민중신학을 정립하기도 했다.
정갑영 연세대 총장은 “신과대학 자체의 교육이 아닌, 연세대학생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성경 교육이 바로 신과대학의 최초 설립 목적”이라며 “이처럼 신과대학은 설립 때부터 연세대의 창립 정신인 기독교 정신의 보루였고 거점이었다”고 말했다.
이용상 기자 sotong203@kmib.co.kr
연세신학대 100주년 기념선교대회 “연세신학대는 기독교 정신의 보루”
입력 2015-09-02 1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