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앵커리지에서 열린 북극 외교장관회의(GLACIER)에 참석한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북극에 인접한 유럽 5개국과 연쇄 회담을 하고 우리 정부의 북극 관련 기여 의지를 밝혔다.
윤 장관은 지난 30일 오후(현지시간) 앵커리지에서 뵈르게 브렌데 노르웨이 외교장관, 마고트 발스트룀 스웨덴 외교장관, 크리스티안 옌센 덴마크 외교장관, 군나르 스바인손 아이슬란드 외교장관과 잇따라 회담을 했다고 외교부가 1일 전했다.
윤 장관은 이어 31일 오전 티모 소이니 핀란드 외교장관과도 양자 회담을 했다.
이들 5개 북유럽 국가들은 지역·문화적 공통 배경을 바탕으로 '노르딕 이사회'(Nordic Council)를 구성해 활동하고 있다.
윤 장관은 노르딕 이사회 국가들과의 회담에서 지난 2013년 북극이사회 옵서버 가입 이후 우리나라의 북극 관련 활동을 설명하고, 지속 가능한 북극 개발이 우리가 추진하는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에도 부합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우리나라는 노르웨이 스발바르 군도에서 다산과학기지를 운용하고 있으며, 쇄빙연구선 '아라온호'를 통해 북극해에서 연구 활동도 하고 있다.
북극 해빙의 원인인 기후변화 문제와 관련해 윤 장관은 우리나라가 운영을 주도하는 녹색기후기금(GCF)에 대해 설명하고 노르딕 국가들의 지속적인 관심을 당부했다고 외교부는 덧붙였다.
윤 장관은 다음 달 있을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 의장 선거에서 우리나라 이회성 후보에 대한 지지도 요청했다.
이번 연쇄 회담에서는 최근 북한의 지뢰·포격 도발 및 남북 고위급 협상 결과에 대해서도 의견 교환이 이뤄졌다.
노르딕 외교장관들은 우리 정부의 대응을 높게 평가하면서 북한의 핵실험 및 장거리 미사일 발사 등 추가 도발 억지를 위해 국제사회가 함께 단호한 대응을 할 필요성에 공감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윤병세, 북극 관련 기여 의지 표명... 노르딕 5개국과 연쇄회담
입력 2015-09-01 1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