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과 전남, 조선시대 주요도시 재생사업에 나선다

입력 2015-09-01 22:35
경북도와 전남도가 조선시대 주요 도시를 재생해 관광자원화 하는 사업을 공동 추진한다.

경북도는 경상감영이 있던 상주를, 전남도는 나주목(牧)이 있던 나주를 집중 복원한다.

일제강점기 시구개정사업(1911년∼1915년)으로 철거된 조선시대 감영·병영 소재지의 성벽, 성문 등을 복원하는데 내년부터 10년간 1000억원(도별로 500억원씩)을 투입할 방침이다.

경북도는 1일 상주관광호텔에서 영호남 협력사업인 ‘영호남 지명유래 고도 관광자원화 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조선감영 역사 인문포럼'을 열었다.

지난해 국회 ‘동서화합포럼'에서 경북·전남 상생협력과제로 영호남 지명유래 고도 관광자원화 사업이 거론됐고 국내 석학들을 초빙한 포럼이 이번에 마련됐다.

포럼은 이훈상 동아대 교수의 ‘조선감영 역사고도의 현황과 가치'란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이수환 영남대 교수 등 석학들의 주제발표 및 토론이 이어졌다.

상주는 경상감영이 200년간, 나주는 나주목이 500년간 있었지만 가장 낙후된 도시로 평가돼 2009년 중앙정부의 성장촉진지역으로 고시된 바 있다.

경북도와 전남도는 관련 연구용역을 추진하고 있으며 앞으로 시도를 연계한 광역 국비지원사업을 건의할 예정이다. 오는 11월에는 경북 향토문화인들이 나주를 방문해 문화교류를 펼친다.

조선감영은 조선시대 전국 8도의 감영을 통칭하며 충청도 공주, 경상도 대구, 함경도 영흥, 경기도 서울, 전라도 전주, 황해도 해주, 강원도 원주, 평안도 평양에 있었다.

경상감영은 조선 초기에 경주에 있다가 상주, 달성군, 안동부 등을 거쳐 대구에 정착했다.

김현기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지금이 영호남 상생 협력의 골든타임”이라면서 “조선 대표 감영 고도의 문화유산을 관광자원화해 지역 정체성을 회복하고 문화 도시로 재생시키겠다”고 말했다.

대구=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