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초·중·고교의 학습 환경이 아주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는 전국 시·도와 비교해 초등학교의 학급당 학생 수와 교원 1인당 학생 수가 가장 많았다. 또 학생 1인당 교실면적은 초·중·고교 모두 가장 작았다.
한국교육개발원 교육통계연구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경기도 초등학교의 학생 1인당 건물면적은 12.3㎡로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작았다. 전남(22.6㎡)의 절반 정도이고 전국 평균(14.6㎡)에 못 미쳤다.
중·고교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경기도는 각각 11.2㎡(평균 12.7㎡, 세종 20.9㎡), 13.0㎡(평균 15.9㎡, 세종 24.4㎡)로 가장 좁았다.
학교 건물면적은 교수·학습 활동에 직·간접적으로 필요한 시설을 모두 합친 수치다.
학교 도서관 여건도 경기도가 가장 열악했다. 학생 1인당 장서 수를 보면 초등학교는 29.0권으로 전국 평균(33.4권)을 밑돌았고 중·고교는 각각 17.6권, 12.3권으로 꼴찌였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불균등한 교육여건은 결과적으로 교육력을 약화해 학생들에게 피해를 주는 만큼 보통교부금 배분 기준에서 학생 수 비중을 확대하는 내용의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 개정 추진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
경기도 초·중·고교 학습 환경 아주 열악
입력 2015-09-01 1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