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골키퍼 다비드 데 헤아(25·스페인)는 모델 같은 외모로 많은 여성 팬들을 거느리고 있다.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 이적 불발의 슬픔을 여자친구의 집에서 달래고 있지만 정작 팬들의 조명을 받은 것은 여자친구보다 얼굴이 작게 나온 데 헤아의 사진이었다.
세계 축구팬들은 1일 SNS에서 데 헤아의 레알 마드리드 이적 무산 소식에 뜨겁게 반응했다. 지난 31일까지만 해도 “맨유가 이적료 2900만 파운드(약 526억원)에 데 헤아의 레알 마드리드 이적을 수락했다”는 영국과 스페인 언론들의 보도가 쏟아졌지만 상황은 하루 만에 뒤집어졌다. 맨유와 레알 마드리드의 공식 발표는 나오지 않았지만 행정 실수로 ‘빅딜’을 날려버린 희대의 해프닝이 벌어진 게 아니냐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스페인 축구전문가 기옘 발라그의 트위터에서 “데 헤아가 마드리드의 여자친구 집에서 머물고 있다”고 전했다. 맨유와 레알 마드리드 사이에서 서류 작업이 끝나면 곧바로 입단 절차의 마무리 단계에 들어갈 계획으로 마드리드에 체류하고 있었지만 갑작스러운 무산으로 여자친구의 집으로 발걸음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세계 축구팬들의 시선은 데 헤아의 여자친구에게로 돌아갔다.
데 헤아의 여자친구는 스페인 출신 가수 에두르네 가르시아(30)다. 미모와 가창력을 겸비한 여가수로 인기가 많다. 유럽 최대 가요제전 ‘유로비전’에도 출연했다. 데 헤아보다는 나이가 다섯 살 많은 연상이다. 모델 같은 얼굴과 몸매로 인기가 많지만 데 헤아의 외모도 결코 밀리지 않았다. 데 헤아가 바로 뒤에서 몸을 밀착하고 있지만 에두르네의 얼굴이 크게 나온 사진이 SNS를 타고 퍼지면서 축구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축구팬들은 “데 헤아의 얼굴이 여자친구보다 작다” “에두르네도 만만치 않은 미모를 가졌는데 데 헤아가 되레 예쁘게 보인다” “이러니 데 헤아를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맨유와 레알 마드리드의 협상은 이적시장 마감 직전까지 이어졌다. 지금까지 나온 이적 불발의 원인을 종합하면 맨유와 레알 마드리드가 이적시장 마감 직전까지 촉각을 다툰 점이 결국 데 헤아의 발목을 잡고 말았다. 스페인 프로축구는 지난 31일 오후 11시59분59초까지 수신한 서류만 인정하지만 데 헤아의 서류작업은 1일 오전 0시를 넘기고 말았다. 맨유와 레알 마드리드 중 한 쪽의 행정실수로 추정되고 있지만 정확한 원인을 밝혀지지 않았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데 헤아, 얼굴이 여친보다 작아”… 골키퍼의 쓸데없는 고퀄
입력 2015-09-02 0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