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한림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 가시화

입력 2015-09-01 16:01

제주시 한림읍 앞바다에 들어서는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이 가시화되고 있다.

제주도 환경영향평가심의위원회는 한국전력기술봑이 제출한 한림 해상풍력발전사업 환경영향평가 심의가 ‘보완동의’로 의결됐다고 1일 밝혔다.

도환경영향평가위원회는 심의를 통해 공사 중 태풍 내습 때 부유물질 발생에 대한 영향 조사 및 저감방안, 발전기 최대 가동 때 수중 소음도 예측 및 저감방안, 발전기 설치 공사로 인한 어업피해 조사 및 보상대책 수립 등을 제시해 줄 것을 요구했다. 또 사업지구에서 해안까지 서식하는 해양 포유류에 대한 정기적인 모니터링 실시, 해상풍력발전과 화력발전의 경제성 분석 등도 보완해 줄 것을 이행 조건으로 달았다.

도는 사업자가 보완사항에 대한 이행계획을 제출하면 환경영향평가 협의내용 동의안을 마련해 도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도는 의회의 동의를 얻고 제주도로부터 개발사업 시행 승인을 받게 되면 본격적으로 공사가 추진된다고 설명했다.

한림해상풍력 발전사업은 제주시 한림읍 수원리 해상 5.5㎢에 4700억여 원이 투입돼 3.6㎿ 규모의 풍력발전기 28기(총 100.8㎿)를 설치하는 프로젝트다. 연간 30만2000㎿h의 전력을 생산, 7만2000여 가구에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도는 한림해상풍력 발전사업과 관련해 현재까지 네 차례나 환경영향평가 심의를 받았지만 통과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환경영향평가위원회는 지금까지 조류 조사 시기조절 및 조사된 철새의 보호방안 마련, 주변 마을공공어장과 양식장에 미치는 영향 계량화 등을 요구해 왔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