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해달라고 제가 피켓 들려고 했다” 김성주 한적 총재, 국감 필참 다짐

입력 2015-09-01 15:57

지난해 10월 국제회의 참석을 이유로 국회 국정감사에 불참해 물의를 빚었던 김성주 대한적십자사(한적) 총재가 올해 국정감사에는 차질없이 참석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총재는 1일 한적 강당에서 열린 '남북 이산가족 생사확인 추진센터' 개소식에 참석한 뒤 이번 국정감사에 참석하겠느냐고 묻는 말에 "그럼요. 당연하죠"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총재는 특히 "국감해 달라고 제가 피켓을 들려고 했다"며 국정 감사장에 꼭 제시간에 참석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그는 중점적으로 준비하는 국감 분야에 대해 "국감 질문에 따라 할 것"이라며 "의원들이 궁금하신 것을 중심으로 준비해야죠"라고 답변했다.

이와 관련, 한적 한 관계자는 "대한적십자사에 대한 국정 감사는 그동안 혈액 수급 원활, 안전성 확보 등 혈액사업과 이산가족 상봉을 비롯한 대북한 교류 및 협력 사업 등을 중심으로 진행돼 왔다"고 설명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한적 감사는 오는 17일 오후에 열린다.

김성주 총재는 지난해 10월 2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국정감사에 기관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참석하지 않았다.

당시 그는 불출석 사유서를 내고 10월 21일 중국으로 출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지역 적십자회의에 참석했다가 26일에 귀국해 거센 비난을 받았다.

그는 27일 국감장에 늑장 출석해 "제 불찰로 잘못 판단한 것 같다"며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게 할 것을 약속 드린다"고 사과한 바 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