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미국 여자골퍼 앨리슨 리 한국으로… 한화금융클래식 출전

입력 2015-09-01 16:23
연합뉴스

미국여자골프 차세대 기수 재미동포 앨리슨 리(20·한국명 이화현)가 한국을 찾는다.

앨리슨 리는 3일부터 나흘 동안 충남 태안 골든베이 골프장(파72·6631야드)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한화금융클래식에 초청선수로 출전한다. 친할아버지는 아일랜드계, 할머니와 어머니가 모두 한국계인 앨리슨 리의 국내 대회 출전은 처음이다.

174㎝의 서구적인 체형에다 미모를 겸비한 캘리포니아대(UCLA) 재학생 앨리슨 리는 지난해 말 시험 삼아 본 Q스쿨에서 호주동포 이민지(19)와 공동 1위를 하는 바람에 미국프로골프(LPGA) 투어에 데뷔했다. 키에 비해 비거리는 나지 않지만 정교한 아이언 샷과 쇼트게임으로 향후 미국을 대표할 선수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3월 기아클래식 4위, 5월 킹스밀 챔피언십 3위, 지난달 캐나다 퍼시픽 오픈 공동 5위 등 만만치 않은 저력을 보이고 있다. 세계랭킹 29위로 18일(현지시간) 독일에서 개최되는 미국과 유럽 간 여자골프 대항전 솔하임컵 대회에 미국 대표로 출전이 예정돼 있다.

한화금융클래식은 총상금 12억원(우승상금 3억원)으로 올해 신설된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과 함께 국내 대회 중 상금 규모가 가장 크다. 대회 명성에 걸맞게 해외에서 뛰는 선수들도 대거 출전한다. 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김인경(27·한화)과 지은희(29·한화), 이일희(27·볼빅)가 모처럼 국내 팬들과 만난다. 일본 투어 선수로는 김하늘(27·하이트진로)이 7월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이후 다시 국내 대회에 참가하고, 2012년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상금왕 전미정(33·진로재팬)과 정재은(26·비씨카드)도 우승 사냥에 나선다.

국내파들도 만만치 않다. 상금선두 전인지(21·하이트진로)가 내주 열리는 LPGA 투어 에비앙 챔피언십 준비 차 불참한 가운데, 이정민(23·비씨카드)과 고진영(20·넵스)이 시즌 4승에 도전한다.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우승으로 단숨에 상금 순위 2위에 오른 조윤지(24·하이원리조트)도 또 한번의 대박을 정조준하고 있다.

서완석 체육전문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