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33·텍사스 레인저스)가 한 번도 1루를 밟지 못했다. 올 시즌 후반기 들어 선발 출전한 경기에서 한 차례 이상 출루했던 추신수의 발걸음을 가로막은 투수는 ‘쿼터 코리안’ 타이슨 로스(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다.
추신수는 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원정경기에서 2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다. 볼넷이나 사구도 없었다.
추신수는 올 시즌 후반기 들어 선발 출전한 경기에서는 한 차례 이상 출루했다. 적어도 지난 31일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6대 0으로 제압한 홈경기까지 34경기까지는 그랬다.
하지만 이날은 한 번도 1루를 밟지 못했다. 출루 행진은 물론 연속 안타 행진도 끝났다. 추신수는 앞서 6경기에서 한 차례 이상 안타를 때렸다.
추신수를 1루로 보내지 않은 샌디에이고의 투수는 외할머니가 한국인인 ‘쿼터 코리안’ 로스다. 동생 조(22)도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투수로 활약하고 있는 메이저리거다.
샌디에이고의 선발로 등판한 로스는 7이닝 동안 텍사스의 타선을 3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그동안 삼진은 7개나 잡았다. 추신수도 로스 앞에서 힘을 쓰지 못했다. 로스가 잡은 삼진 중에는 1회초 첫 타석에서 방망이를 내밀지 못하고 돌아선 추신수도 있었다.
텍사스는 0대 7로 졌다. 연승 행진은 4개에서 끝났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추신수 형님 죄송합니다”… 한국계 타이론 로스, 34연속 출루 저지
입력 2015-09-01 15: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