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부부 등친 신사동 보석상 구속

입력 2015-09-01 15:06
예비부부들에게 수억원대의 예물용 시계와 보석 대금을 받은 뒤 잠적했던 강남의 유명 예물업체 사장이 구속됐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1일 고가 시계와 보석을 팔겠다고 속여 대금을 받아 가로챈 혐의(사기)로 귀금속 유통상 김모(39)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강남구 신사동에서 예물 업체를 운영하면서 5월부터 지난달까지 매장과 블로그 등에서 롤렉스·파텍필립 등 고가 시계와 다이아몬드 등 보석을 시가보다 20% 싸게 판다고 속여 피해자 김모(28)씨 등 27명에게서 4억여원을 가로챘다.

피해자들은 김씨에게 물건 대금으로 적게는 230만원, 많게는 6700만원이나 건넸지만 물건 지급을 미루던 김씨가 결국 잠적하자 지난달부터 경찰에 고소장을 냈다.

김씨는 서울 시내 찜질방과 지인 집 등을 전전하며 숨어 지내다 가족의 설득으로 결국 최근 경찰에 자진 출석했다. 김씨는 경기 불황과 사업 부진으로 도매상에게 주지 못한 미수금을 갚으려고 범행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김미나 기자 min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