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정부가 방콕 테러사건 용의자를 추가로 발표한 가운데 이들의 체포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31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은 태국 법원이 방콕 에라완 사원 테러 사건을 일으킨 혐의를 받고 있는 새로운 용의자 둘에게 체포영장을 발부했다고 전했다. 태국 국영방송을 통해 몽타주가 배포된 이들은 방콕 테러 뿐 아니라 지난달 17일 방콕 테러가 있고 난 몇 시간 뒤 짜오파라야강에서 있었던 폭발사고에도 연루된 혐의를 받고 있다. 짜오파라야강 폭발사고에서는 인명피해는 없었다.
새로 몽타주가 뿌려진 두 용의자는 태국 여성과 신원불명의 남성이다. 태국 일간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이중 태국 여성은 터키인 남편과 결혼한 무슬림 완나 수안산(26)으로 밝혀졌다.
방콕포스트는 현재 남편과 함께 터키에 체류중인 수안산이 용의자 지목 소식을 듣고선 태국 경찰과의 통화에서 혐의를 부인했다고 전했다. 수안산은 당시 태국 경찰이 통화사실을 언론에 이야기하지 말라고 했다고 전했다.
한편 29일 붙잡힌 용의자는 아직 신원이 제대로 파악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체포 당시 범인은 위조된 터키 여권 2개를 지니고 있었으나, 터키 대사관은 이 용의자가 터키 국적이 아니라고 밝혀왔다. 용의자는 자신을 빌란 무함마드(47)라고 밝히고 있으나 사실여부가 확인되지 않았다.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태국 경찰은 다른 용의자 2명이 캄보디아에 숨어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태국 경찰은 캄보디아 정부에 체포 협조를 요청한 상태다. 이중 한 명은 사건 당시 CCTV에 잡혔던 노란 셔츠를 입은 용의자이며, 다른 한 명은 파란 셔츠를 입은 채 폭발장비를 담은 비닐봉지를 짜오파라야강 인근에 놓았던 용의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
방콕 테러 용의자 추가 지목, 수사 속도 붙나
입력 2015-09-01 14:50 수정 2015-09-01 1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