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알려진 하지정맥류의 대표적인 증상은 다리의 통증, 부종, 피로감 등이다. 하지만 다리에 나타나는 증상들이 하지정맥류만의 증상은 아니다. 다른 질병 또한 하지정맥류의 증상과 비슷하게 나타날 수 있다. 환자들은 질병에 대해 관심을 갖고 하지정맥류 증상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알고 있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하지정맥류의 증상은 어떻게 나타날까
담소유병원(병원장 이성렬) 하지정맥류클리닉 최병서 원장은 “하지정맥류 환자들을 보면 다리 통증이 강하진 않지만 주로 ‘기분 나쁘게 아프다’ ‘은근하게 아프다’ ‘먹먹하다’ 등 아프기는 하지만 정확한 표현이 어렵다는 환자들이 많다. 증상은 전형적으로 장시간 서 있거나 앉아있을 때 나타나며 오후부터 증상이 시작해 저녁으로 갈수록 악화되는 형태로 나타난다”며 “오전 중 나타나는 다리의 불편함은 하지정맥류의 증상이 아닐 수도 있으나 오후나 저녁 시간 때에 증상이 심하다면 하지정맥류일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또 밤중에 다리에 쥐가 나는 현상도 하지정맥류의 증상 중 하나이다. 하지만 이러한 다리 경련은 간 질환, 당뇨, 갑상선 질환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서도 발생한다.
그렇다면 하지정맥류에서 나타나는 다리 저림의 특징은 무엇일까. 바로 다리 경련과 함께 찾아오는 다리의 통증, 부종, 피로감 등이다. 즉, 앞서 언급한 증상들이 함께 동반될 시 하지정맥류를 의심해야 한다.
겉으로 보이는 정맥류와 하지정맥류 증상의 상관관계
하지정맥류 환자의 다리를 육안으로 봤을 때 다리 정맥이 드러나 보이는 경우가 있다. 이렇게 겉으로 드러나거나 돌출된 혈관이 있는 경우 하지정맥류의 증상이 나타날 확률이 더 높아진다.
하지만 실핏줄만 보이는 모세혈관 확장증과 망상정맥은 정상인에 비해 동반되는 하지정맥류의 증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지는 않을 수도 있다. 이는 미국정맥학회의 임상적 단계에 따르면 C1으로 가장 경미한 단계에 속한다. 실핏줄만 보이는 경우에도 다리 정맥의 고장은 진행하고 있는 경우가 많으며 증상이 없거나 뚜렷하지 않더라도 검사를 받아 하지정맥류가 발견된다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더불어 눈에 보이지 않는 잠복성 하지정맥류도 있다. 외관상 혈관이 보이거나 돌출되지 않은 잠복성 하지정맥류는 자의적인 판단으로 인해 악화된 상태로 병원을 방문하는 환자들이 많다. 간헐적인 증상이 나타나지만 늘어난 혈관이 피부의 아래쪽으로 진행되어 외관상 티가 나지 않아 대부분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게 된다.
담소유병원 최 원장은 “하지정맥류는 다양한 형태와 증상으로 나타나는 복잡한 질환 중 하나다. 질병 특성상 방치하면 치료가 더욱 어려워질 수 있어 환자들이 의심 증상에 대해 빠르게 판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하지정맥류 수술을 고려한다면 풍부한 수술 경험이 있는 집도의 하에 정확한 진단과 재발없는 하지정맥류 수술이 진행되고 있는 병원인지에 대한 꼼꼼한 확인이 필수적이다”라고 전했다.
김철오 기자
담소유병원 “하지정맥류, 다양한 증상으로 나타나”
입력 2015-09-01 13: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