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1일 “노동개혁은 누구도 거스를 수 없는 국민들의 요구이며 스스로 개혁하지 않는다면 모두가 자멸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독일과 네덜란드를 보면 노동개혁을 통해 위기를 재도약의 기회로 바꿔놓았는데 그 과정에서 노사 지도자들이 큰 역할을 해줬다. 우리 노사 지도자들께서도 책임의식과 사명감을 가지고 노사정 대화를 이끌어줘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모든 국민이 노사정 대화를 지켜보며 결단을 기다리는 만큼 지금이 마지막 기회라는 각오로 노동개혁을 이뤄주길 바라며 국민 여러분께서도 힘을 모아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했다.
지난주 한국노총이 노사정위에 복귀한 것에 대해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라며 “오랜 진통 끝에 노사정 대화가 재개됐는데 부디 가정과 나라를 위해서 조금씩 양보하셔서 나라의 백년대계를 지켜나갈 수 있도록 해주시기를 바란다”고 했다.
또 “노동개혁은 노사의 고통분담 없이 이뤄질 수 없는 과제다. 경영계는 미래세대에 대한 투자라 생각하고 과감하게 청년고용에 나서야 한다. 노동계도 10% 대기업 정규직 근로자들의 기득권에 매달리지 말고 더욱 열악한 현실에 있는 90% 대다수 근로자와 일자리를 찾는 청년들의 눈물 어린 호소에 귀를 기울여야만 한다”고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아울러 “이번 남북간 합의로 한반도 긴장완화의 계기가 마련된 만큼 이제 경제활성화와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개혁작업에 힘을 쏟아야 하겠다”고 말했다.
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
박 대통령 "노동개혁, 거스를 수 없는 국민 요구"
입력 2015-09-01 1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