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아주 설득력 있었어…” 김상중 ‘세모자 사건’ 원본 봤다

입력 2015-09-01 10:12
세모자(유튜브 영상 캡처)와 배우 김상중.

‘그것이 알고 싶다’를 진행하는 배우 김상중이 ‘세모자 사건’의 원본을 봤다고 밝혔다.

김상중은 31일 방송된 SBS 예능 ‘힐링캠프-500인’에 메인 토커로 출연했다. 김상중은 감이 왔던 사건에 대해 “대표적인 것은 ‘세 모자 사건’이다”라고 말했다. “최근 세 모자 사건은 게시판이 도배가 될 정도였다. 나 역시 궁금했다”라며 “충격적이었던 것은 편집되기 전 원본 영상을 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편집되지 않은 사진, 모습들을 보는데 충격적인 게 PD가 나가서 녹화 안 되는 줄 알고 말할 때였다”라며 “어린학생이 저런 표정을 짓는 다는 게 정말 놀라웠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지난달 25일 밤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는 국민적 관심의 ‘세모자 성폭행사건’을 다뤘다. 당시 제작진은 세모자를 따라다니며 취재했다. 세모자 성폭행 사건은 피해자를 자처하는 세모자의 주장과 달리 많은 의문점을 남겼다.

‘세모자 성폭행 사건’을 담당한 서울지방경찰청 성폭력수사대는 그것이 알고싶다를 통해 “피해자들이 주장하는 성관계 테이프나 CD는 하나도 발견되지 않았다”라며 “마약이나 최음제도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 피해자 보강 조사가 필요해 요청했으나 거절당했다. 우리를 신뢰할 수 없다는 것이 이유였다”고 밝혔다.

세모자 성폭행 사건의 가해자로 지목된 이씨의 남편 허목사는 사건의 배후에 일명 이모할머니로 부르는 무속인이 있다고 주장했다. 허목사는 아내 이씨가 무속인에게 조종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씨의 언니 역시 무속인을 배후 인물로 지목했다. 이씨의 언니는 이씨가 무속인 덕에 병을 치유한 후, 무속인을 깊이 따랐다고 주장했다.

경찰 역시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에 무속인(일명 이모할머니)이 세모자를 돌봐주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경찰이 무속인을 조사하는 것에 대해서는 당사자는 물론 이씨가 극도로 꺼리고 있다고.

세모자는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이 휴식 시간에 자리를 비우자 묘한 대화를 이어나갔다. 세모자가 “거짓말이라고 생각하면 어쩌지?”, “넌 아주 설득력 있었어” 등의 대화를 나누다가 마이크가 켜진 사실을 알고 깜짝 놀라는 모습이 그것이 알고싶다 카메라에 포착돼 충격을 안긴 바 있다.

조경이 기자 rooker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