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여성 피아니스트 스트렐, 영국 자택서 피살

입력 2015-09-01 09:57
나탈리아 스트렐 홈페이지

세계적인 여성 피아니스트가 영국 자택에서 피살됐다.

현지 경찰은 남편을 용의자로 체포했다.

3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타임스 등에 따르면 노르웨이의 유명 피아니스트 나탈리아 스트렐첸코(38)는 30일 새벽 영국 맨체스터 자택에서 머리와 목에 중상을 입은 채 발견돼 심폐소생술을 시도했지만 숨졌다.

맨체스터 경찰은 남편 존 마틴(48)을 용의자로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부검 결과 스트렐첸코는 머리와 목을 폭행당해 중상을 입고 사망한 것으로 드러났다.

노르웨이 국적의 스트렐첸코는 러시아에서 태어나 나탈리아 스트렐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한 솔로 피아니스트로 스칸디나비아 로맨틱 피아노 음악의 전문가로 인정받았다.

12세 때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첫 번째 콘서트를 열면서 피아니스트로서의 경력을 쌓기 시작해 뉴욕 카네기홀, 런던 위그모어홀 같은 세계 유명 공연장에서 연주회를 가졌다.

남편 마틴은 더블베이스 연주자로 스트렐첸코의 매니저로도 활동했고 슬하에 14세 아들 1명이 있다.

스트렐첸코의 가족은 성명을 통해 “나탈리아는 재능있고 아름답고 사랑받는 엄마이자 딸이자 자매이자 친구였고 그를 많이 그리워할 것”이라며 애도했다.

김의구 기자 e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