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연구원은 이산가족의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다며 상봉 확대를 시급히 추진해야 한다고 1일 밝혔다.
연구원에 따르면 현재 등록된 이산가족 중 전체가 50대 이상이며, 70대 이상 고령층이 전체의 81.6%를 차지하고 있다. 2013년 기준 대한민국의 평균 기대수명은 81.9세로, 이산가족 생존자 중 80세 이상의 평균 기대수명 초과자는 2004년 2만622명(전체 20.4%)에서 2015년 현재 3만5997명(54.3%)으로 크게 늘어났다.
이는 고령자들이 생애 상봉할 수 있는 시간이 한계에 달했음을 의미한다. 1988년 이후 2015년 7월말까지 등록된 상봉 신청자는 총 12만9698명으로, 이중 48.9%인 6만3406명은 사망했고, 51.1%인 6만6292명만 생존해 있다. 2004년 이후 사망률과 상봉률의 격차 확대로 사망자 수는 매년 평균 약 3800명에 달한 반면 상봉자 수는 1420명에 불과하다.
연구원은 대면상봉의 경우, 상봉의 정례화와 대규모 특별상봉 등으로 기회를 확대해야 하고, 대면상봉 외에도 생사 확인과 명단교환, 서신교환, 화상상봉 등 다양한 상봉 방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노용택 기자 nyt@kmib.co.kr
이산가족 70대 이상 고령층이 82%, 상봉 확대 시급
입력 2015-09-01 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