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화 국회의장은 1일 내년 4월 국회의원 총선거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 의장은 이날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서 "내년에 부산 중동구에서 출마하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그렇습니다. 그렇게 생각하십시오"라고 답했다.
정 의장은 동서화합의 차원에서 광주 출마 의향을 묻는 질문에는 "국회의원은 자기가 사는 지역에 대표성을 갖고 있어야 한다"면서 "저는 철새나 낙하산 정치를 늘 거부해온 사람이고 부산 중동구에 60년째 살고 있다"고 말했다.
원내 다수 정당이 맡아온 국회의장은 4년 임기 중 2년씩 2명이 번갈아 맡고 일단 의장으로 선출되면 탈당해 외형상 정치적 중립을 지켰으며, 차기 총선에는 출마하지 않는 게 관례였다.
19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을 맡았던 강창희 전 의장도 지난 4월 내년 총선 불출마 입장을 공식 선언했다.
정 의장은 "우리 사회의 통합을 위해서는 중대선거구제로 개편해야 다당제가 되고 연정도 할 수 있다"면서 "현재 소선거구제는 승자독식이 되고 양당구조로 가면서 늘 다툼이 생길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정 의장은 또 권력 구조에 대해 "궁극적으로 내각제로 가야 한다"면서 "그러나 아직 (정치가) 그 수준이 아니기 때문에 4년 중임의 분권형 대통령제를 중간단계로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야간 쟁점이 된 정부의 특수활동비 심의 강화에 대해서는 "100% 투명하게 노출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나 기술적으로 불가능하다"면서 "다만 국회 예산결산특별위 안에 소위를 만들어 담론으로 논의할 가치는 있다"고 제안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예결위 산하에 소위를 신설해 한 해 8천800억원 규모의 특수활동비를 심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鄭의장, 내년 총선 부산 지역구서 출마 방침
입력 2015-09-01 09: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