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기 1년 이하 단기외채 비율 2년래 최고

입력 2015-09-01 09:29
우리나라가 해외에서 받아야 할 채권이 늘면서 대외채권에서 채무를 뺀 순대외채권이 사상 최대치를 보이며 3000억 달러에 육박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단기 외채(만기 1년 이하 채무)가 1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서 총외채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1일 ‘2015년 6월 말 국제투자대조표(잠정)’에서 6월 말 현재 대외채권은 7119억 달러로 3월 말보다 302억 달러 늘면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대외채무는 4206억 달러로 3월 말보다 17억 달러 증가했다.

이 가운데 단기 외채는 1212억 달러로 84억 달러 늘면서 지난해 2분기(79억 달러 증가) 이후 1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한은 관계자는 “단기 외채 증가는 이 기간 외국은행 국내지점이 해외 차입을 늘린 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총 외채에서 단기 외채가 차지하는 비율은 3월 말 26.9%에서 28.8%로 1.9% 포인트 올라 2013년 2분기 말 29.2%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만기 1년 미만의 회사채, 차입금 등은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때 한꺼번에 빠져나갈 수 있는 자금이다.

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