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 성장동력' 전자업, 삼성전자 한 회사 매출이 42%

입력 2015-09-01 09:18
우리 경제의 대표 성장동력인 전자업종은 매출 1조원 이상의 10개사가 사실상 좌지우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자산규모 100억원 이상으로 외부감사 대상인 전자업종 기업 1287곳의 지난해 매출 총액은 328조원이다. 이중 삼성전자 한 회사의 비중이 42%(137조원)에 달했다. LG전자가 9%(29조원)로 뒤를 이었다. 그룹별로는 삼성전자, 삼성전기 등 삼성계열의 매출을 더하면 56.4%에 달한다. LG그룹은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실트론 등을 포함해 매출 점유율이 19.0%다.

기업분석 전문업체 한국CXO연구소(소장 오일선)는 대상이면서 매출액이 확인된 국내 전자업종 기업 1287곳의 2014년 매출현황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일 밝혔다. 전자 관련 업종 기업 구분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서 분류된 업종별 현황 기준을 따랐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개별 재무제표 기준으로 이들 기업의 매출총액은 328조1104억원으로 집계됐다.이중 단일기업으로 1조원 이상 매출을 올린 곳은 10개사에 불과했다. 전체 전자업종 기업의 채 1%도 되지 않았다. 이들 10개사의 매출액은 249조원으로 전체의 76.2%를 차지했다.

삼성전자(137조8255억원), LG전자(29조5564억원)에 이어 LG디스플레이(25조3837억원), 삼성디스플레이(24조9806억원), SK하이닉스(16조8937억원), LG이노텍(5조8402억원), 삼성전기(5조1827억원), SKC(1조8992억원), 앰코테크놀로지코리아(1조3465억원), 휴맥스(1조724억원)가 매출 1조원 클럽에 가입했다.

한승주 기자 sj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