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경찰 범칙금 2년새 2.2배 증가...함정단속 횡행 우려"

입력 2015-09-01 07:44

교통단속 경찰관이 현장에서 부과하는 범칙금 규모가 해마다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정청래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2∼2014년 사이 경찰의 범칙금 부과 규모는 630억2300만원(2012년), 1078억900만원(2013년), 1385억2300만원(2014년)으로 꾸준히 늘었다. 불과 2년 사이 약 2.2배가 증가한 셈이다.

올해도 지난 7월 기준 1047억8600만원이 부과돼 이 같은 추세라면 연말까지 1800억원 가량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2012년도 대비 3배 정도로 증가하는 수치다.

범칙금이란 교통단속을 하는 경찰관이 현장에서 부과하는 것으로 무인단속장비로 적발·부과하는 것은 과태료로 칭한다.

정 의원은 “범칙금 부과 규모가 올해 사상 최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는데 함정단속이 횡행하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며 “예방목적이 아닌 현장단속에 필요 이상의 경찰력을 투입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고 말했다.



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