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국문과 사상 첫 외국인 교수 임용

입력 2015-08-31 23:16
고려대 국어국문학과에 처음으로 외국인 교수가 임용됐다.

고려대는 미국인 언어학자 제프리 홀리데이(34)씨를 최근 국어국문학과 전임교수로 임용했다고 31일 밝혔다. 홀리데이 교수는 고려대 국어국문학과가 처음 개설된 1946년 이래 69년 만에 임용된 첫 외국인 전임교수다.

홀리데이 교수의 원래 전공은 회계학이었다. 그는 2001년 한국을 방문해 2002년부터 2∼3년간 고려대 한국어센터에서 한국어를 배운 후 고국으로 돌아가 전공을 언어학으로 바꿨다. 이 과정에서 자신의 영어 이름 발음에 맞춰 하진표(河眞豹)라는 한국어 이름도 만들었다.

그는 오하이오대 대학원에서 한국어 음성학을 주제로 쓴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박사 후 연구원 과정은 인디애나대에서 거쳤다. 홀리데이 교수는 2015년도 2학기부터 이 학교 학부와 대학원에서 ‘한국어 사회언어학’과 ‘제2언어로서의 한국어 음운론’, ‘연구윤리&영어학술작문’ 등 3과목을 가르친다.

전수민 기자 suminis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