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메어’, ‘스크림’ 시리즈 등으로 유명한 미국 공포영화계의 거장 웨스 크레이븐 감독이 76세 나이로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
미국 언론들은 크레이븐 감독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자택에서 30일(현지시간) 뇌종양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보도했다.
크레이븐 감독은 존스 홉킨스 대학에서 철학과 작문으로 학위를 받은 뒤 돈을 벌기 위해 포르노영화를 만드는 등 이색이력을 거쳤다. 1972년 ‘왼편 마지막 집’을 통해 정식 감독으로 데뷔한 크레이븐 감독은 이후에도 ‘악령의 관’, ‘공포의 계단’ 등 공포영화계에 길이 남을 명작을 만들어냈다.
1984년에는 입지전적인 공포 영화 캐릭터 ‘프레디 크루거’가 등장하는 ‘나이트메어-엘름가의 악몽’의 각본과 감독을 맡아 엄청난 성공을 거뒀다. 이 영화에서 크레이븐 감독은 당시 무명에 불과했던 헐리우드 배우 조니 뎁에게 처음으로 주요인물을 맡기기도 했다.
크레이븐 그 뒤에도 1996년부터 ‘스크림’ 시리즈를 감독해 미국에서만 1억 달러(약 1182억원)이 넘는 총수익을 냈다. 그가 프로듀서로 참여한 유작 '사진 속의 소녀'는 내달 열리는 2015 토론토영화제에서 첫 공개를 앞두고 있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
'프레디'의 아버지, 공포영화 거장 웨스 크레이그 감독 타계
입력 2015-08-31 19: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