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국무총리는 31일 서울 지하철 2호선 강남역에서 발생한 사고와 관련해 "최근 지하철 스크린도어 작업 도중 안타까운 사고를 당한 직원이 있었는데, 작업장 안전을 철저히 챙겨야 한다"고 말했다.
황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차 국민안전 민관합동회의에서 "안전 대책은 환경 변화와 국민의식에 맞춰 보완과 발전이 필요한 만큼 관계 부처는 작비금시(昨非今是:지난 잘못을 걷어내고 옳은 길로 나아간다)의 자세로 임해달라"며 이 같이 밝혔다.
황 총리는 "철도시설이나 차량의 안전성을 확보하고, 정비소홀이나 신호위반 등으로 인한 인재형 사고에 대해서는 운영자 책임을 강화해야 한다"며 "역사 내 에스컬레이터 사고 등 생활형 안전사고를 대비하고, 스크린도어 전면 설치 등 안전시설을 확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황 총리는 또 "우리나라 인적재난 사망자의 70%를 웃도는 교통사고와 관련한 안전대책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며 "선진국 수준의 교통안전 환경을 이루기 위해서는 교통안전의 근본을 바로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음주·보복운전, 그리고 운전자 폭행 등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법질서 위반에 대한 근절 노력을 전개해야 한다"며 "교통사고 발생 위험이 높은 지역에 대해 안전시설 확충 등 예방노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여객선 안전과 관련해서는 "세월호 사고 이후 여객선 안전관리 대책을 수립해 시행했는데 현 시점에서 현장에서 제대로 이행되고 있는지 점검해야 한다"며 "세월호 사고 전후에 달라진 정책들을 국민이 피부로 체감할 수 있도록 정착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黃총리, 강남역 사고 관련 “스크린도어 전면 설치 등 안전 시설 확충”
입력 2015-08-31 1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