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쿨존 횡단보도 건너던 초등생 덤프트럭에 치여 숨져

입력 2015-08-31 17:27
초등학교 인근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 내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던 8살 초등학생이 덤프트럭에 치여 숨졌다.

31일 오후 1시쯤 부산 사상구 삼락동의 한 초등학교 인근 이면도로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던 문모(8)군을 15t 트럭(운전기사 장모씨·35)이 치었다. 이 사고로 문군은 현장에서 숨졌다. 사고가 난 이면도로는 학교 반경 300m 내인 스쿨존 내 도로다.

학교 앞을 지나는 일방통행로와 우합류 하는 도로로 양쪽에는 차량이 주차돼 있어 교행이 힘들 정도로 좁다.

경찰은 트럭 운전기사 장씨가 이면도로로 우회전하면서 다른 차량이 마주 오자 횡단보도 앞에서 잠시 차를 멈춘 사이 문군이 횡단보도를 앞을 뛰어 건너가다가 사고를 당했다고 밝혔다.

운전자 장씨는 “트럭 아래로 지나가는 문군을 미처 보지 못하고 차를 출발시켰고, 주변에서 비명을 질러 사고가 났음을 알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문군이 방과 후 수업을 듣고 귀가하다가 사고를 당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4일에 오후 6시29분쯤에도 부산 금정구 구서동 스쿨존 내 주택가의 한 횡단보도에서 A양(9·여)이 좌회전하던 승합차(운전자 김모·60)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 관계자는 “스쿨존에서는 속도를 낮추고 어린이들의 보행을 잘 살피는 등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