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재선충병 청정지역 거창서 첫 발생

입력 2015-08-31 17:46
국민일보 DB. 사진은 기사와 관련이 없습니다.

소나무재선충병 청정지역인 경남 거창에서 재선충병에 감염된 소나무가 발견됐다.

경남도는 최근 함양국유림관리소 예찰단이 거창군 남하면 양항리 일대 산지에서 재선충병 감염이 의심되는 소나무를 발견해 국립산림과학원에 알렸다고 31일 밝혔다.

이 결과 국립산림과학원은 고사한 소나무 6그루를 현미경으로 정밀히 조사해 이 중 3그루에서 재선충을 확인했다.

거창에서 재선충 감염 소나무가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도는 9월 1일 거창 현장에서 산림청?거창군 등과 긴급 현장대책회의를 연다.

재선충 감염 소나무 반경 0.5㏊에서 소나무를 모두 베어내 전량 파쇄 및 소각해 방제조치를 할 계획이다.

이어 발생구역 반경 5㏊를 입산통제구역으로 정해 출입을 통제하고 항공예찰과 정밀 지상예찰을 시행한다.

또 반경 2㎞ 이내에 마을은 소나무재선충병 방제특별법 규정에 따라 9월 1일부터 소나무류 반출금지구역으로 지정돼 소나무류(소나무·해송·잣나무) 이동이 전면 제한된다.

조경수목은 도 산림환경연구원에서 미감염 확인증을 발급받아 제한적으로 이동할 수 있다.

도는 이번 재선충 감염 지역은 진주나 의령, 창녕 등 기존 발생지역에서 40㎞ 가량 떨어져 있기 때문에 자연적 확산보다는 감염 소나무 이동 등 인위적인 요인으로 확산한 것으로 추정하고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거창=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