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재선충병 청정지역인 경남 거창에서 재선충병에 감염된 소나무가 발견됐다.
경남도는 최근 함양국유림관리소 예찰단이 거창군 남하면 양항리 일대 산지에서 재선충병 감염이 의심되는 소나무를 발견해 국립산림과학원에 알렸다고 31일 밝혔다.
이 결과 국립산림과학원은 고사한 소나무 6그루를 현미경으로 정밀히 조사해 이 중 3그루에서 재선충을 확인했다.
거창에서 재선충 감염 소나무가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도는 9월 1일 거창 현장에서 산림청?거창군 등과 긴급 현장대책회의를 연다.
재선충 감염 소나무 반경 0.5㏊에서 소나무를 모두 베어내 전량 파쇄 및 소각해 방제조치를 할 계획이다.
이어 발생구역 반경 5㏊를 입산통제구역으로 정해 출입을 통제하고 항공예찰과 정밀 지상예찰을 시행한다.
또 반경 2㎞ 이내에 마을은 소나무재선충병 방제특별법 규정에 따라 9월 1일부터 소나무류 반출금지구역으로 지정돼 소나무류(소나무·해송·잣나무) 이동이 전면 제한된다.
조경수목은 도 산림환경연구원에서 미감염 확인증을 발급받아 제한적으로 이동할 수 있다.
도는 이번 재선충 감염 지역은 진주나 의령, 창녕 등 기존 발생지역에서 40㎞ 가량 떨어져 있기 때문에 자연적 확산보다는 감염 소나무 이동 등 인위적인 요인으로 확산한 것으로 추정하고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거창=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
소나무재선충병 청정지역 거창서 첫 발생
입력 2015-08-31 17:46